상왕과 주상1 아들이 아버지 지키는 거 아니야! 아버지가 아들 지키는 거야!! 엄연히 석삼이란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푼이라고 놀림을 받는 아비를 위해 어린 아들 똘복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쫓아가 그들에게 대드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덩치 큰 장정들에게도, 창과 칼을 든 포졸들에게도 악으로 깡으로 맞서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자신은 가장 밑바닥 신분계층인 노비의 자식이었지만, 어렸을 적 그런 자신을 지켜주려다 반푼이가 되어버린 아비에 대한 사랑이 뼛속까지 스며있었기 때문입니다. 멸시와 놀림을 당하는 아비가 안타까왔던 아들은 남들의 업신여김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하나의 표정을 가르치려 했습니다. 눈을 매섭게 치뜨며 주먹과 함께 쏘아붙이는 "뒤질래? 신공"이었습니다. 유약한 아비를 보호하려는 어린 아들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졌는지 제법 깡스러운 모습을 흉내내는 아비입니다.. 2011. 10.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