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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보험회사가 경험생명표를 변경하는 이유

by @딜레탕트 2012. 7. 21.
2012년 7월부터는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적용한 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경험생명표는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출할 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생명표가 아닌 보험 가입자들의 통계로 산출된 위험률을 적용하게 되는데요, 이때 위험률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경험생명표입니다.

이러한 경험생명표는 2000년 이전까지는 5년 주기로 변경되다가 2000년 이후에는 3년 주기로 변경되고 있는데요, 7월부터 변경·적용되고 있는 경험생명표는 지난 2009년 6회에 이은 7회째를 맞게 되는 것이고요.

보험회사보험회사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는 이유

이렇게 경험생명표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률도 변하기 때문이며, 이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의료기술이 발달하는 등의 이유로 국민의 생존율이 높아지게 되면 당연히 평균수명도 늘어나게 됩니다. 반면에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게 될 테고요. 또한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과 관련된 위험률도 변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고요.

그런데 위험률을 예전 것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면 즉, 실제로는 1000명 중 10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위험률상으로는 2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적용하거나 또는, 1000명 중 10명이 암에 걸리고 있는데, 위험률상으로는 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적용하고 있다면 분명히 현실과는 많은 차이가 나는 보험료가 계산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불합리한 면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험생명표의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즉, 위험률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금 지급이 많아질 것이기에 당연히 손해가 커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가입자에게 영향이 미치게 될 테고요. 허니, 이러한 손해율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주기적으로 해당 위험률 즉, 경험생명표를 변경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보험상품의 손해율


보험상품에서 손해율을 결정하는 기준에는 위험률 부담 정도(사차손·익), 이자에 대한 부담 정도(이차손·익), 사업비에 대한 부담 정도(비차손·익) 등이 있습니다. 위 세가지는 모두 보험료를 결정하는 요소들인데요, 이중에서도 보험료에 민감하게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위험률입니다.


위험률이 높아지고 낮아짐에 따라 보험료도 비싸지거나 저렴해지게 되는데요, 이런 위험률에 대한 손해율은 예정된 위험률 대비 실제 해당 보험금이 얼마나 많이 지급되고 있는지를 가지고 결정하게 됩니다.


암보험을 예를 들어 볼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8년 실제 여자 30대에서 신규로 10만 명당 18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위험률이 적용된 보험료로 가입한 소비자인 경우 2009년에는 10만 명당 200명의 암 발생율에 적용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보험사에서는 10만 명당 20명의 암환자에게 보험금을 더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의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손해율손해율


즉, 예정(예상)된 위험(암발생)에 따른 보험료보다 실제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면 보험사는 손해가 발생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이후 보험사는 위험률을 더 높여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2008년 가입한 고객의 경우 이미 2008년에 예상된 위험률을 가지고 계산된 보험료가 결정되어 있어서 갱신이 아니라면 이후 보험료 변동이 없게 됩니다. 즉, 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위험률은 2008년 이전의 data로 확정되어 있고 실제 암 발생의 위험률은 예상보다 더 높아져서 가입자는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2009년 암발생 확률은 동일한데 나중에 가입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2009년 이후 새로 암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2008년 가입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보험금 지급 확률이 예상보다 더 많아지는 위험에 대해서는 손해율이 높아져서 보험사는 주기적으로 위험률을 재계산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험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아예 보험료가 확정이 되는 비갱신이 아닌 일정기간마다 위험률을 재계산하여 보험료를 높일 수 있는 갱신형으로 변경하게 되는 것이고요.

이러한 손해율이 높은 즉, 보험금 지급이 많아지고 있는 위험에는 암, 입원일당, 수술, 실비 등이 대표적인데요, 실제로 이러한 위험들은 최근에 계속해서 위험률이 올라가고 있어서 변경시 마다 보험료도 인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대부분 비갱신형으로 운영되던 상품들도 최근 들어 갱신형 상품으로의 변경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위힘률이 높아져서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져 간다는 것은 결국 보험금 지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며, 이로 인해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즉,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은 위험일수록 이미 가입한 고객에게는 보험금 지급 확률이 높아져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이러한 위험률 변경으로 인한 상품변경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암보험 등의 경우 보험사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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