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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네이버가 설립한 법인 'NF보험서비스', 보험시장에 뛰어들까?

by @딜레탕트 2020. 7. 13.

대한민국 공룡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마지막의 마지막인 금융 보루 '보험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법인 설립까지 마쳤다는 뉴스들이 앞다퉈 튀어나오고 있으니 틀림은 없으리란 생각입니다.


국내 다수의 매체는 한결같이 네이버가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NF보험서비스' 상호로 법인 등록을 마쳤으며,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이사회를 열고 NF보험서비스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한 바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NF보험서비스의 법인설립 목적으로 네이버는 보험대리점업 · 통신판매업 · 전화권유판매업 ·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을 법인등기에 명시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보험법인설립머니투데이 제공



자본금은 3천만 원이라는 사실에는 다소 의아한 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법인의 사무실이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 소재 '그린팩토리' 빌딩이라는 점은 틀림 없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네이버에서조차 NF보험서비스가 시중 보험사와 계약해 보험상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지난달 22일 설립되었음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는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주인 미래에셋생명과 제휴를 통해 독자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네이버파이낸셜에서는 아직 설립초기단계로 대표를 포함한 회사구성은 물론, 주력판매상품 · 제휴보험사 · 판매형태 등을 포함한 제반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지요?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이 출범한 작년에도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기에 네이버의 보험업 진출이 그저 생뚱맞은 것만은 아니라는 게 금융 및 보험업계의 반응입니다.


그러고 보면, 네이버파이낸셜 측 임직원들에게는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는지 벌써 여러 번씩이나 보험 관련 언급들이 있었다고 하니,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란 말이 괜히 생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네이버에서는 지난달 네이버 통장에 이어 계속해서 후불결제와 대출, 보험에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추진하면서 금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도 공룡일진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져나갈지 그저 지켜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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