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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로그

10분짜리 짧은 영상 플랫폼 '퀴비', 카카오M에서 되치기 들어갈까?

by @딜레탕트 2020. 8. 9.

'퀴비 : Quibi', 이 10분짜리 짧은 영상 플랫폼의 등장은 2020년의 전 세계는 가장 핫한 비즈니스로 꼽으며 열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퀴비는 10분 안팎의 짧은 영상을 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제공하는 Short-Form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퀴비'라는 브랜드명조차 '간편하고 손쉽게 즐기는 한입거리'라는 의미의 '퀵 바이트 : Quick Bites'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니 비즈니스 초기에 어떤 마음이었는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겠더랍니다.

무엇보다 퀴비 창시자들의 면면이 너무나도 특출났기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드림웍스 CEO였던 제프리 카젠버그, 이베이와 HP 수장이었던 멕 휘트먼이 2018년에 설립했으니까요.

퀴비 홍보 영상 캡쳐


4월 정식 론칭을 하기도 전에 알리바바, JP모건 등이 앞다퉈 관심을 보이면서 총 20억 달러 이상의 투자액을 끌어 모았으니 한화로 환산하면 대략 2조4,000억 원 정도 되는 셈인가요? 뿐만 아니라 출시 전에 맺은 광고 계약액만 해도 1억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어쨌든 퀴비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7~10분짜리 짧은 콘텐츠만 제공하는데요, 콘텐츠 유형도 쇼에서부터 드라마 · 다큐멘터리 · 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퀴비는 오직 스마트폰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게 특징과 함께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무료 모바일앱의 특성 중 고객들이 선호하는 소비 패턴만 골라놓은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긴 호흡보다 짧은 호흡의 콘텐츠를 선호하고, 1시간짜리 동영상도 지루한 부분을 잘라낸 10분짜리 클럽을 좋아하며, TV보다 모바일에 익숙한 고객 특성을 감안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정작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묘한 시장 분위기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이를 두고 OTT 업계에서는 퀴비가 소비자 요구와 OTT 시장 흐름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자체 제작 콘텐츠 개수가 적고, 인지도도 낮으며, 서비스 시작 직후 자체 제작 콘텐츠로만 50편 쯤 공개하면서 올해 말까지 125편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비해 경쟁 서비스라 할 수 있는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시작 직후부터 자체 제작한 영화 · 드라마 35편, 영상 400편 이상을 공개하면서 퀴비의 코를 뭉개버린 겁니다.

퀴비 홍보 영상


퀴비의 문제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20% 정도에 달하는 많은 제작비 투자에 있는데요, 퀴비의 자체 제작 콘텐츠 제작비용은 한화로 분당 1억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헐리우드 유명 배우 · 감독이 속속 퀴비 진영에 합류했지만, 이들의 콘텐츠는 1주일에 한두 개만 공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반응 또한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퀴비의 비싼 사용료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외면만 낳았습니다. 월 구독료 광고 포함 4.99달러 · 광고 없이 7.99달러는 디즈니플러스의 월 6.99달러보다는 비쌌으며, 넷플릭스의 월 9.99달러보다 조금 쌌을 뿐입니다. 아울러 할인 정책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무료 체험 기간을 90일에서 15일까지로 대폭 줄이기까지 했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엔 뭔가가 · 한참이나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판국을 가만히 지켜만 볼 정도로 카카오가 말랑하지는 「절.대.로.」 않습니다. 지난 7월 14일 '카카오M'에서는 매니지먼트부터 콘텐츠 제작 · 공급 · 부가가치 창출까지 한번에 어우를 수 있는 '패키징 서비스'를 콘텐츠 산업의 근간으로 본다는 그 자세 그대로 최근 드라마 · 영화 · 디지털 등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M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수의 인수합병을 진행해 왔는데요, 현재 카카오M은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 로고스 필름, 글앤그림미디어를 비롯해 영화사월광과 사나이픽처스 등 영화제작사, 공연제작사 쇼노트, 숲엔터테인먼트, 킹콩 바이 스타쉽, BH엔터테인먼트와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룡 기업 카카오가 멋잇감으로 찍은 이 퀴비 시장,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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