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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로그

우리나라 최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뭐지? 기업경영에도 벤치마킹?

by @딜레탕트 2011. 12. 22.
삼성경제연구소가 경연 프로그램을 내용으로 하는 보고서 하나를 발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TV를 켜면 채널마다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3> 등과 같은 오디션 및 경연 프로그램이 최상의 인기를 끌고 있으니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한 번쯤 다뤄볼 만한 주제였을 거라는 생각이다.


경연프로그램이미지 - 조선일보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1934년 2월 17일에 개최되었던 '조선 명가수(名歌手) 선발대회'였다고 한다. 전국 규모로 개최된 가수 선발 오디션으로 6개월 동안 치러진 예선을 통해 결선진출차 19명을 선발했고, 이 대회 우승자 3명 중 한 명인 고복수는 훗날 '타향살이'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니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는 경연(오디션, 선발대회) 프로그램이 배출한 최초의 스타라 기록할 만했다.


경연프로그램삼성경제연구소


최근 방송에서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례 없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원자가 197만 명에 이를 정도로 대중적 관심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또한 경연 분야에 있어서도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 요리, 창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경연 방식도 실력파 가수 간의 경쟁을 도입하거나 멘토제를 도입하여 대중의 흥미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는 음악산업의 지형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경연 곡이 디지털 온라인 차트에서 인기를 얻어 높은 음원 수익을 창출했고, 실용음악이 인기학과로 급부상하는 등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경연 프로그램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주제와 소재의 공감성, 경연 방식의 공정성, 경연 참가자의 독창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① 공감성

시청자는 참가자의 도전과 좌절, 성취 등 스토리가 있는 경연 과정에 공감하며 감동을 느끼게 된다. 또한 신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전 연령층이 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세대 간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


② 공정성

기존 유수의 가요제가 참가자의 국적, 학력, 나이 등의 제한을 두었다면 최근의 경연 프로그램은 자격 조건을 철폐하여 실력 중심으로 참가자를 평가한다. 또한 평가의 투명성을 위해 시청자를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경연 미션 곡의 선정부터 참가자 심사 투표까지 경연 운영의 전반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③ 독창성

참가자들은 생존에 성공하기 위해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것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표현하며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과감한 발상으로 다양한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의 성공은 문화산업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발전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먼저 문화산업 종사자들은 특정 장르나 연령층에 치우치지 않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연 프로그램의 성공을 기반으로 ‘방송포맷 수출’이라는 새로운 수익 사업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 경영에서도 경연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고객과의 소통 과정에서 ‘공감’과 ‘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테면 마케팅 등에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접목하거나 제품개발과 문제해결 등에 소비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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