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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경험생명표 · 위험률 변경, 2012년 보험시장에 예견되는 몇 가지 변화

by @딜레탕트 2011. 12. 15.
올해 우리나라 보험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비갱신형과 100세만기, 어린이까지 확장된 연금보험상품, 그리고 소득공제 한도도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확대, 그리고 또...

그렇다면 2012년인 내년에는 보험상품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요?
2012년에 가장 주목될 만한 상황으로는 무엇보다 먼저 3년 주기인 생명보험사들의 경험생명표 변경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2012 보험시장2012 보험시장

그런데 매번 경험생명표가 변경될 때마다 사망률은 조금씩 낮아져 왔으며, 연금 등에 영향을 미치는 생존율은 높아지는 추세이다 보니 연금보험 가입자가 수령하는 연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으로 7회째를 맞게 될 생명보험사의 경험생명표 개정시에도 사망률의 저하와 생존율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상황은 연금보험의 연금액 축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한, 각 보험사별로 진행되는 위험률 변경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실손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과 암보험의 손해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손의료비 관련 특약과 암보장과 관련 특약의 보험료는 많이 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보험 - 다양한 암보험의 등장으로 암보험의 춘추전국시대
2010년까지만 해도 암보험의 경우 80세까지 보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갱신형과 비갱신형의 구분만이 중요했었지요.

허나 2011년부터는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보장기간이 100세까지 늘어났고, 일부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종신토록 보장하는 암보험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2011년 하반기에는 기존에 단 한 번만 보장하던 암보험에서 전이 또는 재발 등으로 인한 두 번째로 발생한 암까지 보장하는 두 번 보장 암보험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암보험과 경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주로 판매되던 100세만기 비갱신형 암보험에 갱신형이지만 두 번 보장하는 암보험이 경쟁을 하게 되었고, 일부 생명보험사의 종신암 등 다양한 암보험이 동시에 판매가 되기 시작하면서 암보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2012년에도 당분간은 어느 정도까지 지속되겠습니다만, 결국에는 80세 또는 100세까지 비갱신형 암보험의 판매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연금보험 - 연금보험 판매 확대
2012년에는 연금보험의 판매가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도 변액연금은 대면조직을중심으로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상품이며, 일반연금과 함께 소득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보험의 경우에는 온라인에서의 판매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2012년에는 경험생명표 변경과 노후대비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더불어 연금보험의 상품 변경 등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연금보험의 판매는 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치아보험, 상조보험 - 새로운 상품 도입으로 본격적인 영업 예상
2008년도부터 한두 보험사가 중심이 되어 판매해 온 치아보험을 2011년에는 6개 회사 정도로 늘어났으며, 2012년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판매량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있기 때문에 치아보험이 하나의 독립된 시장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도 아주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상조보험은 그 이전에도 판매가 되고는 있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습니다. 허나, 2011년에는 5~6개 이상의 보험사가 신규로 상조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상조업체의 부실 등으로 인해 상조업체에 대한 불신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상조보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던 것이죠. 때문에 판매되는 상조보험의 수도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었고, 2012년에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상품 비교 - 보험상품 공시제도 개선을 통해 보험상품 비교가 용이
현재 보험상품 가입 시에는 보험료 지수를 통해 상품의 객관적인 비교를 하고 있는데요, 보험료 지수라는 것은 표준순보험료 대비 영업보험료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보장을 받기 위한 보험료에 대해 사업비 등의 비율이 반영된 보험료의 크기를 수치화 시킨 것이죠.

예를 들면, 암보험의 보험료지수가 120이라고 한다면 순수하게 암보장을 위한 보험료가 100일 때 실제로 사업비 등이 추가되어 보험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120이라는 의미인데요, 따라서 보험료지수가 120인 상품과 130인 상품이 있다면 120인 상품이 비교적 유리한 상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암보험 등 순보험료를 계산하기 위한 위험률이 보험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단순 비교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위험률이 다른 상품의 보험료 지수가 각각 120과 130이라 했을 때, 보험료 지수가 130인 경우가 무조건 불리한 상품이라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 하면, 만일 보험료 지수가 120인 상품의 위험률이 높아서 표준순보험료가 높다면 실제 보험료는 120인 상품이 더 많을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보험료 지수가 130으로 높은 보험상품이 오히려 더 유리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2012년부터는 보험개발원에서 산출한 위험률로 통일하여 보험료 지수가 계산하게 됩니다. 보험료 지수가 낮은 상품이 더 유리한 상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하겠다는 뜻일 겁니다. 따라서, 2012년부터는 보험상품의 비교가 지금보다는 훨씬 쉽게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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