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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일상생활배상책임과 뇌졸중, 보험상품 손해율과 보험료 상관관계

by @딜레탕트 2011. 12. 21.

얼마 전, 한 보험사가 자사가 판매하고 있는 모든 보험 상품에 대한 위험률을 조정했는데요, 위험률이 낮아진 보장과 높아진 보장을 가만히 살펴 보니 위험률이 낮아진 보장은 사망관련 보장이나 화재 관련 보장이었고, 암진단이나 질병입원, 일상생활배상책임과 같은 보장은 위험률이 높아졌다고 하는 내용을 담고 있더랍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망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망에 대한 위험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화재손해인 경우에도 아직까지는 많은 가입자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 사례 역시 많지 않았을 터이고, 따라서 위험률도 낮출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허나, 이와는 반대로 암과 입원 등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가입을 하고 있고, 실제로도 보험금을 지급 받는 사례도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손해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일상생활배상책임과 같은 경우에는 최근 들어 손해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위험률 인하위험률 인하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일상생활배상책임이라는 게 신규로 만들어진 보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예전부터 있어 왔던 보장이었는데 가입자가 별로 많지 않아서 최근까지는 보험금 지급사례도 뜸했던 보장이었던 거죠.


그러던 것이 실손의료보험이 갖는 실비보상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입자가 늘어나고 보험금 혜택을 받는 경우가 늘어남으로 해서 실비보상에 대한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일상생활배상책임 역시 많은 가입자가 몰리고 있어 보험금 지급사례가 많아질 터이니 당연히 위험률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군요.


이와 같이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1차적으로 보험료 인상요인이 되는 것이며, 계속해서 위험률이 높아지게 된다면 아예 보험료를 확정해 놓은 비갱신형에서 일정기간마다 위험률을 재산출하여 보험료를 높일 수 있는 갱신형으로 변경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암, 뇌졸중, 입원일당, 배상책임 등이 갱신형으로 변경되고 있는 현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실제 뇌졸중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생명보험사에서는 이미 5~6년 전부터 뇌졸중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뇌경색에 대한 보장을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판매 중지를 단행하였고 현재는 뇌출혈에 대해서만 보장을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즉, 생명보험사에서는 이미 뇌졸중을 보장하는 상품 판매가 중지된 상태이며, 손해보험사에서도 비갱신형에서 갱신형으로 변경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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