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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4월부터 보험료 인상, 그 진실은?

by @딜레탕트 2012. 3. 13.
최근 뉴스를 보면 보험상품 내용 변경이나 보험료 인상에 대한 소식으로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보험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울 리 없는 우울한 소식일 텐데요, 그렇다고 보험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보험상품이 어떻게 변경되고, 또 어떤 보험상품이 보험료 인상에 포함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12년 4월부터 변경되는 보험상품 내용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보험상품 내용보다 보험료 인상


보통 보험사의 회계연도는 1월부터가 아닌 4월부터 시작됩니다. 즉, 4월1일부터 그 다음해 3월 31일까지가 한 회계연도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매년 보험회사들은 보험제도나 보험상품에 대한 여러 가지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주로 4월을 기준으로 변경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겠습니다만, 올해도 역시 오는 4월부터 보험상품 변경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번에는 보험상품의 내용보다는 보험료 인상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사의 보험상품 변경


올 4월부터 손해보험업계는 보험상품 내용보다 보험료가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험료가 변경되는 원인으로는 주로 예정이율 변동과 위험률 변경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4월변경 보험상품4월변경 보험상품



1. 예정이율 변경


예정이율이라는 것은 예정위험률, 예정사업비율과 함께 보험료 산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인 중 하나입니다. 즉, 보험료를 납입할 때부터 보험금(사고, 만기 등)을 탈 때까지 적용하는 이자율을 말하는 것인데요, 보험사는 정해진 보험금을 예정이율로 할인하여 보험료를 결정하게 되며, 보험가입 시 결정된 예정이율은 보험기간 동안 변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보험사는 보험기간 동안의 자산운용수익(대출,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을 미리 예측하여 주로 표준이율 이하의 범위에서 예정이율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시장금리의 장기적인 하락이 예상될 때에는 적자를 피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반대로 보험료는 오르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10년 후 1,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4%의 예정이율에서는 가입 시 보험료를 676만 원을 내야 합니다만, 예정이율이 3.5%로 인하된다면 보험료는 709만 원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이번 4월부터는 보험회사의 표준이율이 일부 인하되기 때문에 각 보험사들도 예정이율을 0.25% 정도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인하된 예정이율은 보험상품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보험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변경 폭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100세 만기 상품인 경우에는 더욱 큰 폭으로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게 될 것 같습니다.



2. 위험률 변경


오는 4월부터는 앞서 언급한 예정이율 뿐만 아니라 위험률의 변경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위험률 변경은 몇 차례 번복과 수정의 과정을 거쳐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사망 등과 같은 장기 위험률 변경은 하지 않는 대신 일부 보험사에 한해 실비 등과 같은 일부 위험률의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위험률이 변경되는 상품들은 대부분 손해율 때문에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예정이율의 인하까지 겹쳐지게 되면 보험료 인상폭은 조금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위험률 변경을 하지 않고 현재 상태 그대로 진행하는 보험사들의 경우에는 일부 가입조건을 까다롭게 하거나 보장금액 한도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생명보험사 보험상품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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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생명표 변경


손해보험사와는 달리 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먼저 경험생명표가 변경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험생명표는 각 보험사들이 실제 가입자들의 보험금 지급 결과 등을 반영하여 산출한 통계자료인데요, 보통 3년마다 산출하여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09년에 이어 2012년인 올해에 변경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험생명표 변경이 이뤄지게 되면 사망과 관련한 위험률은 조금 낮아지게 되겠지만, 연금과 관련한 생존율 등은 높아지게 될 텐데요, 특히 올해는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서 해당 위험률의 연령이 확대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즉, 암과 같은 질병의 경우에는 82세에서 최고 111세까지 확대되고, 연금의 경우에는 현재 남자 107세, 여자 112세에서 남자 117세, 여자 118세로 늘어날 예정인데요, 이렇게 산출 연령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험료 인상도 따르게 될 것입니다.



2. 예정이율 병경


또한, 손해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생명보험사에서도 예정이율을 똑같이 적용할 테니 일부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상승이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다만, 뉴스에서도 보도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생명보험사에서는 이와 같은 변경사항을 7월부터 적용하게 될 것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4월부터 변경하는 생명보험사도 일부 있을 것이니 만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AIA생명 암보험과 W생명의 암보험 등은 4월에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또한 일부 보험사의 경우에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과 같은 보험상품을 7월전에 예정이율만 먼저 반영하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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