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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그

정수장학회-MBC 비밀회동 맹비난, 너무나도 색달라 보였던 이상돈

by @딜레탕트 2012. 10. 16.

이미지 - 아이뉴스24



오늘은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의 이상돈 위원에게서 왠지 색다른 느낌을 받았던 날이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노무현 前대통령의 NLL 발언을 놓고 그 진위여부와는 아무 상관없이 무차별 종북몰이를 하고 있고, 또 민주당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를 놓고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MBC 간부들 사이에서 이뤄졌던 비밀회동에 대해 이상돈 위원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새누리당에도 박근혜 후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는 있었구나' 싶더랍니다.

먼저, 이번
비밀회동을 보는 이상돈 위원의 입장은 "두 사람 모두 워낙 비정상적인 사람들이다. 너무 황당하다. 국민들이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겠나?"는 말 한마디로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 대부분이 갖고 있는 상식적인 생각과 근접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더랍니다.

또한, 19대 국회 개원시 여야 합의사항이었던 MBC
김재철 사장의 거취문제에 있어서도 새누리당이 경영진 교체를 위해 노력한다는 거였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다만,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발의되어 있는 김재철 사장  해임건의안은 진행중이라는 사실에 기대를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울러 "공영방송 사장이 대선에서 왜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만으로도 해임 사유가 된다. 재론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 발언에서는 왠지 속까지 시원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당연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야당이 정치공세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본질은 두 사람이다. 최 이사장이 이러는 게 국민 눈높에서 볼 때 가능한 일이냐. 김 사장이 이러는 게 합법적이고 정당한 일이냐. 또 최 이사장이나 김 사장이나 박 후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런 행동을 합리화했는 데,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악재를 만든 거다.


정수장학회 주식을 팔아서 부산·경남 지역 복지 확대를 위해 쓰겠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너무 황당하다. 그렇게 하면 부산·경남 지역에서 표가 나올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 MBC 민영화를 경영진이 어떻게 결정하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다."고 했으니…

박근혜 후보가 본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약위원회를 설치한 것을 두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또 다시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돈 위원까지 이런 입장을 취한다는 게 박근혜 후보로서는 영 달갑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박근혜 후보와 이상돈 위원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가게 될 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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