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새글 발행 시 SNS 글보내기, 효과 있을까?

무척이나 개인적인 편차가 심한 내용을 글로 옮기는 것은 아닐까 싶어 불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한 번은 적어보고 싶은 주제였는지라 이참에 덜컥 저질러 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많은 분들이 안고 있는 고민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입자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공신력이 있는 사이트에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블로그 url이나 관련 게시글의 url을 링크시키는 것일 텐데요, 이 방법도 자칫 잘못하면 어뷰징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선뜻 내키지는 않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플러그인으로 'SNS 글보내기'와 '트위터 글 보내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의 것은 본인이 발행한 글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방문한 티스토리 블로그의 게시글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SNS 계정에 노출시킬 수 있는 장치이며, 뒤의 것은 설정에 따라 자신의 글 발행 시점에 자신의 트위터에도 노출시키는 장치입니다.

앞의 것, 즉 자신의 블로그에 표시되게 만든 'SNS 글보내기'의 경우, 거의 대부분 자신만 이용하게 됩니다. 자신의 글을 자신의 SNS 계정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트위터 - 마다 일일이 노출시키는 것인데요, 만일 '트위터 글 보내기' 설정을 해 놓은 경우라면 글 방행 시점에 트위터로는 노출이 되었을 터이니 굳이 반복해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예전 다음뷰가 있던 시절, 어떤 이유로 타인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다행히 좋은 글을 보게 되면 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공유도 하고, 또 트랙백을 걸기도 하면서 내 블로그에 방문한 사람이나 저쪽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도 했었는데요, 요즘에는 이러한 것들이 100% 하지 않는 행위가 되고 만 것 같습니다.

블로그 hannah grace / unsplash

근 3년 넘게 끊었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게 지난 4월부터였고, 이 블로그 역시 휴면 상태에서 다시 살린 게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다 보니 모든 게 낯설고 아직까지도 어색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유입자 늘리기에 신경이 쓰이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고요.

어쨌든 블로그에 유입자를 조금이나마 더 늘이고자 새글을 발행할 때마다 'SNS 글보내기'나 '트위터 글 보내기'를 통해 공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게 참 민망한 결과만 나타나다 보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랍니다. 2009년부터 사용해 온 트위터와 페이스북인데, 뜬금포 자동차 이야기 · 코스닥 예비상장 · 반려동물 · 보험 · 블로그 수익 얘기들이 튀어나오니 처음에는 다들 내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여기더란 말이지요. 더군다나 정치 성향이 강한 이웃들이다 보니 블로그 주제와 관련된 얘기에는 대부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맥빠지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당연 무슨 얘기인지 한 번 보자는 마음이었을까요? 방문들은 곧잘 해주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SNS에서의 방문 비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이탈률만 따라서 높아지고 클릭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더라는 문제가 생겨버린 겁니다. 되레 SNS에서는 언팔로우 비중만 갈수록 커지고 있을 뿐이고요.

참 난감합니다. 결론은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인데... 예전의 블로그 운영 실적이 머릿속에서 아른대고 있는 탓에 마음만 급해진 모양입니다. 조금씩 늘어나는 유입과 재방문율이 선뜻 마음에 차지 않으니 말이죠. 말로는 블린이라 하면서도, 실상은 경력자로서의 탐심이 많았던 것 같아 부끄럽기만 합니다.

다시 시작해야지... 마음을 다잡으며, 이번 주말에는 크게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알'을 깨뜨려 볼 요량입니다. 잘 깨고, 잘 수습해서 진짜로 이번엔 새로운 블로거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이웃님들께서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도 멋지고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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