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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코앞으로 다가온 초복, 삼복 더위 날려 버릴 우리 아이의 보양식은?

by @딜레탕트 2020. 7. 8.
여름이니 좋다. 없는 사람일수록 추운 것보다는 낫다. 그래도 한 가지 떨칠 수 없는 고민이라는 건 아직까지는 어리기만한 아기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다는 거다.

벌써 7월 중순이다. 초복을 시작으로 최고의 무더위를 일컫는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1년 중 가장 기온과 습도가 높은 시기인지라 어른들은 물론이요, 아이들 역시 더위로 지치고 입맛을 잃기 십상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우리의 옛 어르신들께서 즐겨 드셨다던 복날 보양식이 궁금하기만 하다. 특히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보양식으로 말이다.

아이누리한의원에서 내 보낸 보도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가장 오래된 의서 '내경(內經)'에는 "여름 3개월은 천지 음양의 기가 활발하게 교류하여 모든 생물이 꽃피고, 결실하는 왕성한 계절이다.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려오고,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간다. 이렇듯 하늘과 땅의 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 나무, 동물, 꽃, 과일 등이 번창하고 열매를 맺게 된다."고 한다.

사람의 기운도 이와 같아 여름의 충만한 에너지를 잘 받으면 가을·겨울의 건강까지도 약속받을 수 있다. 또한 동병하치(冬病夏治)라 하여 겨울에 쉽게 발병하거나 겨울만 되면 심해지는 질병을 여름에 다스릴 수도 있다. 겨울 질병은 대부분 찬 기운이나 몸 안에 양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삼복은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기간이라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오히려 인체의 음양의 균형이 잘 조화되어 면역력이 강화되고 겨울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누리한의원 제공



허니, 무더위를 잘 견딘다는 것은 1년 보약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일 거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를 잘 먹여야 한다. 그것도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려 원기를 모두 빼앗기지 않도록, 찬 음식이나 찬 음료로 위장이 상하지 않도록, 더위로 식욕부진이나 성장부진이 생기지 않도록 잘 챙기면서 말이다.


땀은 멎고 기력은 회복! - 황기찹쌀죽


황기는 여름 보양식의 단골재료로 특정한 부위보다 온 몸에 땀이 흐르는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여름에 땀과 함께 빠져나간 원기를 보충해주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운다. 허나, 피부병이 있는 아이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만드는 법

▶ 1리터의 물에 황기 6g 정도 넣고 30분간 끓인다. 여기에 1시간 정도 불린 찹쌀을 반 컵 정도 넣고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인 후 약하게 소금으로 간한다.



입맛과 소화기능 살리는! - 산약닭고기죽


마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말린 것을 '산약'이라고 한다. 산약은 백출과 마찬가지로 더위로 입맛을 잃은 아이에게 적합한 한약재이다. 위장과 장 등 소화기계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증진시킨다. 특히 찬 음식으로 배탈 설사가 잦은 아이, 밥을 통 안 먹는 아이, 헛배가 불러 고생하는 아이에게 적합하다.

닭고기는 여름에 차가워진 속을 보해주는 대표적인 보양재료로 여름 허약아의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좋다.

※ 만드는 법

▶ 손바닥 크기 정도의 삶은 닭고기를 잘게 찢어놓는다. 끓는 물(7컵 정도)에 찢은 닭고기를 넣고 끓이다가 기름을 걷어내고 불린 쌀 1컵 정도를 넣고 다시 끓인다. 끓어오르면 산약이나 백출 4∼6g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불을 약하게 줄여 뭉근히 끓인다.


피로 풀고 갈증 해소! - 오미자 수박화채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등 5가지 맛을 가지고 있는 오미자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폐의 기운과 신장의 기운을 증진시켜서 차로 끓여 마시면 피로 해소에 좋은 효과를 낸다.

특히 오미자는 수분이 많은 수박과 궁합이 잘 맞아 수박 오미자 화채로 간식을 만들면 아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다. 수박은 열을 식혀 더위를 잊게 해주며, 이뇨작용이 뛰어나다.

※ 만드는 법

▶ 미지근한 물 5컵에 오미자 1/2컵을 넣고 냉장고에서 하룻밤 정도 우려낸다. 이후 면 보자기로 오미자를 걸러내고 꿀 3∼5큰술을 넣는다. 수박을 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시원해진 오미자차를 넉넉하게 부어 잣을 띄워낸다.


땀으로 손상된 진액을 보충한다! - 생맥산차


여름이 되면 아이들이 지나치게 찬 것만 찾는다. 피부 표면이 열이 몰리다보니 이를 식히기 위해서인데 그렇다고 찬 것만 먹으면 배앓이로 고생하기 쉽다. 이 때 한방차를 끓여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찬 것을 찾을 때 잠시 꺼내놓았다가 먹이면 배앓이 걱정도 덜고 더위로 뺏긴 원기도 회복할 수 있다.

생맥산은 오미자와 맥문동, 인삼을 넣어 만든 차로, 인삼은 원기를 북돋아 기력을 되살리고, 맥문동은 땀으로 손상된 진액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 보양음료로 적당하다.

※ 만드는 법

▶ 오미자, 맥문동, 인삼을 각 1:2:1의 비율로 섞어 물에 넣어 끓은 후 식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신다. 오미자가 2g이라면 맥문동은 4g, 인삼은 2g으로 하고, 물은 1리터 정도 붓는다. 오미자는 끓이게 되면 쓴 맛이 우러나므로 유기농 설탕이나 아가베 시럽으로 가미해 아이들 입맛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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