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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혼술에 어울릴 법한 '자연산 전어회', 집에서 즐기는 아주 좋은 방법

by 블루오션 @딜레탕트 2020. 9. 9.

요즘 같은 때, 술 한잔 생각나면 참으로 난감합니다. 가까운 친구나 동료에게 저녁 식사 겸해서 한잔 하자는 것은 물론 되레 그러한 권유를 받게 될 경우 처신하기가 매우 곤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혼술이지요. 그것도 사람 많은 바깥에서가 아닌 집에서 여유롭게 마시는...

그런데 혼술이란 게 참 맛은 더럽게 없습니다. 누구 하나 앞에서 장구를 쳐주고, 뒤에서도 장구를 쳐줘야 신이 나는 법인데 말입니다.

GS슈퍼마켓 신선특별시 제철 자연산 전어회


그럼에도 오늘은 맑은 날씨에 구름이 잔뜩 낀 날씨처럼이나 싱숭생숭한 기분을 달랠 겸 늦은 저녁 무렵 집 앞 GS슈퍼마켓에 들렀습니다. 물론, 혼술에 어울릴 법한 안주거리를 찾기 위함이었지요.

어느 날부터인가 GS슈퍼마켓에는 '신선특별시'라는 자체 브랜드 - PB - 인지 뭔지 모를 브랜드 하나가 수산물 코너에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가끔 딜레탕트도 살짝 데친 소라라든가 문어와 같이 초장에 찍어 먹을 수 있는 안주거리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오늘은 처음으로 전어와 맞닥뜨리게 되었더랍니다.

GS슈퍼마켓 신선특별시 제철 자연산 전어회


집 나간 며느리도 굽는 냄새 맡으면 다시 돌아올 정도라는 전어는 매년 9월과 10월이 피크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때가 가장 살이며 지방이 통통하게 올라 씹는 맛도 일품이고, 연탄불이나 숯불에 구우면 그 냄새가 환상적으로 퍼져나간다지요?

그런데 오늘의 전어는 어제 손질을 해 둔 것이었나 봅니다. 한 칸에 한 마리씩 해서 네 마리에 9,800원이었을 전어 세꼬시가 오늘은 반값 할인으로 4,900원에 팔고 있으니 말입니다.

GS슈퍼마켓 신선특별시 제철 자연산 전어회


그나마 수산물 코너에 이것 하나 달랑 남은 탓에 어쩔 수 없이 사들고 왔는데요, 막상 포장된 뚜껑을 열고 동봉되어 있는 초장과 고추냉이를 섞은 후 냉장고에 있던 생마늘을 꺼내 곁들이니 비린내 하나 안 나고 참으로 맛있더랍니다. 그 와중에 전어 특유의 지방질 감도는 식감까지 즐기게 되었으니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몰라 옆지기에게는 따로 삶아줄 요량으로 꼬막을 샀는데요, 오늘 포장된 새꼬막 600그램에 3980원을 받더군요. 제철이 많이 지난 후힘에도 거의 제철 가격을 받는 터라 왠지 횡재를 맞은 듯한 기분인데요, 충분한 해감을 위해 곧바로 몇 번을 박박 밀어대며 씻어댄 꼬막을 용기에 담고, 물을 채우고, 천일염 굵은 놈으로다가 크게 한스푼 때려 넣은 뒤 시간을 재고 있는 중이랍니다. 적어도 30분 이상은 담궈 놓으려고요.

GS슈퍼마켓 신선특별시 제철 자연산 전어회


그나저나 오늘도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딜레탕트는 전어 세꼬시 한점 한점을 마늘에 싸서 고추냉이 초장을 듬뿍 묻힌 후 소주 한잔과 함께 즐거운 목넘김을 즐기고 있는데요,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께서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으로 남은 오늘을 알차게 마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방문과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고맙고요, 뭔가 건네고 싶은 말씀은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시면 확인하는대로 인사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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