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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중고차 살 때 침수 차량 피하는 방법

by @딜레탕트 2011. 8. 7.
지금까지 폭우와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된 차량은 과연 몇 대나 될까?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우리나라 13개 손해보험사에 신고된 침수피해 차량의 총 대수는 1만574대나 된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자동차보험회사는 지금 죽을 맛일 거다. 이 같은 침수피해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자동차보험회사가 사상 최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어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었는데 단 며칠 만에 전세가 완전 역전되어 버린 것이다.

침수 차량침수 차량

일각에서는 또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을 내비치기도 하는데, 글쎄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말해주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완성차업계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감추느라 몹시 애를 쓰고 있는 모양이다. 표정관리를 잘해야 욕을 먹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 많은 침수차량 중에 상당수는 아마도 생업의 수단이었을 것이고, 폐차 지경에 놓인 운전자들은 어떡해서든 다시 구입을 해야 할 테니 말이다.

자동차정비업계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줄지어 수리를 맡기려 들어오는 차량에 배짱영업도 가능해졌다. 고객에게 설설 기어야 할 정비업소의 목은 빳빳해졌고, 거꾸로 수리를 맡기는 손님들이 사정을 해야 할 판이다.

태풍 북상이미지 출처 - 기상청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면서 이미 제주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었으니 말이다. 오늘(8월 6일)
오후 9시를 기해 기상청에서는 제주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산간을 제외한 제주전역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다고 한다.

당초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태풍 무이파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중이라 한다. 그 때문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4~8m의 매우 높은 물결과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되었단다.

그렇다면 중고차시장은 어떨까?

얼핏 생각하기론 침수차량을 폐차시킨 운전자들이 완성차 즉, 신차를 구입하거나 중고차를 매입하기 때문에 호황을 누릴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추석 명절도 있고 해서 8월~9월에 중고차를 구입하려 마음 먹었던 예비고객들이 중고차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침수된 차량을 대충 수리하여 중고차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정보당국도 이와 같은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침수차량을 중고차시장에서 거래할 때 침수차량임을 숨기거나 하면 사기죄를 물어 엄중 처벌할 거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걸 테지. 허나, 작정하고 달려드는 침수차량 운전자들이 꽤나 엄격하게 적용시킨다는 엄포에 굴복하게 될는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오늘 중고차 전문 카즈에서도 이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언론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수차량 구별법' 등을 알리고 있지만 평범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작정하고 달려드는 판매자를 피하기가 어렵다는 거다. 해서, 침수차량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침수차량을 제외하고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알리겠다는 거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침수차량을 제외하고 구입하는 방법이란 건 대체 뭘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금년 폭우피해 이전에 중고차 시장에 유입된 차량을 찾는 거라고 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시에는 반드시 차량에 대한 성능, 상태점검 내용을 매수인에게 고지하도록 되어 있는데, 알려진 바대로 '성능점검 기록부'를 열람하는 것이다.

중고차 성능 상태 기록부이미지 출처 - 카즈


이 성능점검 기록부에는 1차적인 침수여부와 함께 성능점검을 받은 날짜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따라서 금년 폭우 시작인 7월 27일 이전에 성능점검을 받은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거다. 차량이 오랜기간 판매되지 않아 성능점검을 최근 갱신한 경우라면, 이전 성능점검 기록부와 함께 요청해서 사실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성능점검표와 함께 관인계약서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문제 발생 시 근거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으니 반드시 챙겨야 된단다.

성능점검 기록부와 함께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이용해 사고이력조회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다만, 정확한 최신이력정보를 얻기가 그리 수월치 않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는 게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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