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는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시티헌터에 대해 블로거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TV 프로그램 리뷰에 일가견을 가지고 계신 몇 분의 블로그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블로거 분들의 날카로운 해석이 돋보이더군요.
그야말로 매의 눈을 무기로 삼아 아주 작은 분위기나 흐름까지 완벽히 파악하고 계시더랍니다.
그 중에 아주 흥미로운 해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아주 흥미로운 해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윤성의 친아빠는 따로 있다",
그리고 "진표가 친아빠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라며
몇 가지 상황을 근거로 제시했지요.
찬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찬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말 '아! 그럴 수 있겠다!' 싶더랍니다.
그런데......
그런데......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어떤 블로거 분께서는 대통령을 윤성의 아빠로 지목하시더군요. 대통령의 딸이 윤성을 따르는 것도 알고 보면 한 핏줄이기 때문이고, 어쩌면 다음 회에서 윤성과 대통령과 대통령의 딸이 식사를 하다가 밥에 들어 있는 콩을 똑같이 건져내는 장면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시면서. 사실, 어제는 초복이라 많은 분들이 복음식을 드셨을 겁니다. 저 역시 아이들과 함께 복음식으로 부추김치를 곁들인 돼지수육(보쌈)을 아주 맛있게 먹었죠. 집에서 삶았는데도 누린내도 나지 않고 제법 맛있더군요. 항상 그런 먹거리가 있으면 반주를 즐기는 편인지라 어제도 예외일 수 없었고요. 그렇게 얼큰한 상태에서 시티헌터 본방을 사수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말끔히 샤워까지 했는데도 얼큰한 기운을 완전히 내몰지는 못한 상태였지만 말이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앞서 언급했던 블로거 분께서 예상하셨던 그 장면이 드라마 중반 쯤에 분명히 나오고 있더랍니다. 소름끼치도록 정확한 예상을 해주신 예의 그 블로거 분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습니다. 또한 이렇듯 의미심장한 장면을 통해 윤성과 대통령의 식성이 똑같다는 걸 보여준다는 것은 윤성의 아빠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개연성을 더욱 짙게 만드는 거라 하겠지요. 만약에 그런 거라면 이진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말로 잔인한 악마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윤성이가 박무열의 아들로서, 그리고 진표 자신은 윤성이의 아빠인 박무열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싹쓸이 계획에 참여했던 5인의 수뇌부를 제거하려는 거라면 어느 정도의 명분이 있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윤성이가 대통령의 아들이라 한다면 이진표의 행동에 통쾌함을 가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아들로 하여금 자신의 친부를 죽이게 만드는 설정이 너무나 비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
이미지 출처 - 뉴스엔 |
결국, 이렇게 막장 드라마로 끝나려는 건가요? 최후의 마무리는 어찌하려고 이와 같은 말도 안되는 억지설정을 내세우게 된 걸까요?
아니죠? 또 한 번의 반전을 위해, 윤성이가 혹시 대통령의 아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의구심을 엄청나게 키운 다음에 전혀 다른 내용으로 마무리하려는 거겠죠? 정말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고, 반전으로 또 한 번의 감동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성이가 대통령의 아들로 끝나버린다면, 이건 그동안 열심히 시티헌터를 본방사수하며 보아왔던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는 꼴이 될 게 틀림 없을 겁니다. 이렇듯 막장과 불륜으로 마무리 되는 드라마였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저도 처음부터 시청하지 않았을런지도 모를 일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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