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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물놀이 귓병 났을 때, 점이제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은?

by @딜레탕트 2020. 7. 9.
무더운 여름날이면 동네의 또래 친구들과 함께 냇가로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다. 냇가에 도착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홀딱 벗어던지고 멱을 감거나, 오가는 피라미를 잡거나, 반짝이는 흰 자갈 하나를 저 멀리 던져넣고 먼저 찾아내는 놀이를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물론 부끄럼을 많이 타는 몇몇은 빤스(?)만은 챙겨 입으려 했지만서도.

그러다 귀에 물이라도 들어가게 되면......?

맑고 차가운 물을 손으로 떠서 물이 들어간 쪽 귀에 흘려 보낸 뒤 다시 기울이면 되었다. 잠시 귓속에 들어있던 물이 따뜻한 느낌을 주며 흘러 내렸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햇빛에 달궈진 따뜻한 돌멩이 두개를 양쪽 귀에 대고 번갈아 가며 기울여 주기도 했다. 물이 들어가지 않은 귀에다가는 차가운 돌멩이를 갖다 댄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쨌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하면 귓속에 차있던 물이 빠져나온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던 같다.

물놀이물놀이


수영장 등과 같은 공공시설물 이용시 걱정되는 것들


세월이 변하면서 그런 일상은 추억에서나 존재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서울 관악산만 해도 이제는 마음대로 물놀이를 할 수 없게 된 걸로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물놀이 장소는 유료이든 무료이든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아이들과 함께 실내수영장이나 야외수영장이라도 찾아갈라치면 코끝으로 전해오는 소독냄새에 진저리를 먼저 치게 만들고, 너무나 많은 이용객들이 물속에 있는지라 그만큼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말이다.


특히나 귀와 눈에 관련된 질병은 누구라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그에 대해 오늘 식약청에서는 귀와 관련된  질병에 사용하고 있는 점이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왔다. 이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기로 하자.


중이염, 외이도염 등과 같은 세균 감염성 귓병은 수영장 등의 물에 있는 세균이 귀에 침입하면 일어날 수 있으며, 무리하게 귀의 물을 빼내려다 귓속에 상처를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물놀이 등으로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에는 무리하게 빼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건조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이 빠지지 않을 때에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점이제는 귀 속에 약액을 떨어뜨리는 외용 점이액제이며, 보통 세균 감염 치료를 위하여 항생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여 사용해야 한다.



귓병 치료를 위한 점이제의 올바른 사용방법


점이제 사용법이미지 출처 - 식약청 보도자료



우선 외용 점이제를 사용할 때에는 위생을 위해 먼저 손과 귀 안을 깨끗이 하고, 오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약을 점적할 때에는 점적기와 귀 및 손가락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점이제 사용 시 약액의 온도가 낮으면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 용기를 1~2분 정도 손으로 잡아 따뜻하게 하여 체온과 비슷하게 덥힌 후 사용한다. 약액이 불투명한 액체로 되어 있는 현탁액인 경우에는 10초 동안 잘 흔들어서 사용한다.

아울러 머리를 옆으로 하거나 누워서 귀가 위로 향하게 한 후 정해진 용법용량 대로 점이제를 투여한다. 이때 직접 고막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투여한 후 약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5~10분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점이제를 투여한 후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탈지면이나 유사한 물질로 귀를 막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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