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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로그

보험료 비싼 보험회사 따로 있다 - 보험료 비싼 이유는 사업비 때문?

by @딜레탕트 2020. 7. 11.

보험가입을 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따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보장 받을 수 있는 내용과 본인이 납입해야 할 보험료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왕에 보장 내용이 비슷한 상품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보험료 싼 것으로 고르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가입 시 꼭 따져봐야 할 게 바로 사업비 항목입니다. 보험사가 사업비를 많이 떼면 보험료가 비싸지고, 적게 떼면 보험료가 저렴해지기 때문입니다.


금융소비자원의 자료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보았습니다.



연금저축 사업비연금저축 사업비 내역



일반적으로 사업비는 설계사 수수료를 포함한 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제반 경비를 말하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는 이 사업비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고요. 또한, 보험 가입 후 사정상 중도해지를 하게 될 경우 적립금에서 사업비를 공제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급적이면 사업비를 적게 떼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보험회사들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사업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요? 바로 영업비밀이란 핑계를 대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보험사가 속해 있는 해당협회 즉, 손해보험협회나 생명보험협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료지수'라는 걸 공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보험회사가 소속되어 있는 해당 협회의 홈페이지에 공시해 놓은 '보험료지수'는 순보험료에 대비한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료지수가 150%라고 한다면 보험료 15만 원 중 10만 원은 순보험료, 나머지 5만 원은 부가보험료라는 뜻이 됩니다. 즉, 보험료의 3분의 1이 사업비라는 셈이지요.


좀 더 자세히 알아 볼까요?


소비자가 매달 보험사에 내는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보험료는 장래 사망보험금, 만기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입니다. 또한, 부가보험료는 보험사 운영경비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사업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업비가 적을수록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저렴해지고, 사업비가 많을수록 보험료는 비싸지게 되는 셈입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23개 생보사 보험상품의 보험료지수는 평균 155.75%로 나타났습니다. 각 보험사 상품의 보험료지수를 평균해 보면 라이나(214.65%), AIA(191.71%), BNP파리바카디프(181.19%)가 순차적으로 가장 높고, 반대로 미래에셋(132.66%), ING(133.32%), 한화(134.84%)가 순차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생명보험사 보험료지수 현황 - 출처 : 금융소비자원


구   분

생명보험사 (보험료 지수, %)

최고 (3개사)

라이나(214.65), AIA(191.71), BNP파리바카디프(181.19)

(5개사)

알리안츠(180.86), 현대라이프(170.29), 메트라이프(167.43), PCA(164.89), ACE(162.81)

(7개사)

흥국(153.09), 아비바(150.33), 하나(148.59), 푸르덴셜(147.84), 동양(147.49), 농협(147.10), KDB(144.71)

(5개사)

동부(143.73), KB(143.04), 신한(142.59), 삼성(139.91), 교보(139.29)

최저 (3개사)

한화(134.84), ING(133.32), 미래에셋(132.66)




▶ 생보협회 공시자료(2013.7.9) 기준으로 산출, 내림차순으로 5구분한 것입니다.

 보험료지수는 공시상품의 보험료지수를 평균한 것이므로 특정상품의 보험료지수와는 다릅니다.



위 도표에서 보험료지수가 높다는 것은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뗀다는 것이고, 낮다는 것은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적게 뗀다는 것이니 보험료지수를 보는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유리한 지 충분히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공시중인 생명보험사 상품(824종)을 보험료지수 구간별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생명보험사 상품 보험료지수별 분포 현황 - 출처 : 금융소비자원

보험료지수

100~120

121~140

141~160

161~180

181~200

201~300

301~

상품수

33

309

238

121

64

52

7

824





▶ 공시된 상품 중 보험료지수가 가장 높아 사업비를 가장 많이 떼는 보험은 AIA생명의 (무)바로가입YES정기보험(갱신형 2형) 973.60%, (무)꼭필요한건강보험(갱신형) 742.10% 등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보험료지수가 가장 낮아 사업비를 가장 적게 떼는 보험은 AIA생명 (무)CEO정기보험 2형 1종 104.80%, 한화생명 (무)생활속위험보장e상해보험 109.50%, KB생명 (무)KB HiddenStar 정기보험(2종 만기환급형) 109.60% 등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소연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보험료지수 현황'은 공시된 상품의 보험료지수를 평균한 것이므로 보험사별로 사업비 부가 수준을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특정상품의 보험료지수가 아니므로 소비자는 가입하려는 상품의 보험료지수를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 봐야 하고, 타사의 유사한 상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보험료지수를 확인하여 서로 비교해 봐야 비로소 사업비를 어느 보험사, 어느 상품이 많이 떼고 적게 떼는 지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보험가입 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의 보장내용과 사업비를 비교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사업비는 현재 '보험료지수'를 통해서만 짐작할 수 있고, 이마저도 소비자가 이해하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조속히 변경, 소비자의 합리적 보험 구매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금소연의 주장에 절로 공감하게 되더랍니다. [ 보험상품 원클릭 가격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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